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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첼리스트 양성원 '코다이 소나타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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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첼리스트 양성원(36.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씨의 세계 음반시장 데뷔 앨범'코다이(Kodaly)소나타집'(EMI.사진)이 런던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음반전문지 '그라모폰' 2월호의 '에디터스 초이스'(편집인의 선택)에 선정됐다.

피아니스트 문익주(서울대 교수)와의 듀오로 녹음, EMI레이블로 발매한 이번 코다이 음반은 EMI의 데뷔 시리즈에 포함돼 전세계 시장에 발매되고 있다. 이들 듀오는 국내 시장용으로 '쇼팽.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집'(EMI)도 발표한 바 있다.

그라모폰의 '편집인의 선택'은 매달 전세계에 발매되는 수백여종의 음반 중 10장을 고르는 코너로 클래식 음반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그라모폰 음반상의 예심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역대 그라모폰 음반상의 본상 수상작 중 '편집인의 선택'을 거치지 않은 음반은 단 한 장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된 음반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비발디 사계', 장영주의 '드보르자크 현악 6중주', 첼리스트 장한나의 '백조' 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선정이 돋보이는 것은 순수한 한국 국적, 한국 거주의 연주자를 국내에서 발굴해 녹음한 다음 세계시장에 수출한 음반이기 때문이다.

그라모폰지는 리뷰를 통해 특히 코다이의 무반주 소나타에 주목하면서 "양씨는 풍부하고 깊이있는 톤과 뛰어난 선율감각의 소유자"라며 "화려한 기교와 대담한 표현력은 코다이의 웅대함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20세기 첼로의 거장 야노스 슈타커의 제자이기도 한 양성원은 파리 국립음악원과 미국 인디애나음대에서 수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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