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항제련소에 첨단부품공장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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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폐허로 방치돼 온 충남 서천군 장항읍 옛 장항제련소에 첨단 정밀전자기기 핵심 소재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1960∼70년대 한국 산업화의 상징적 유물이 미래 성장엔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나소열 서천군수, 한재훈 LS메탈㈜ 사장은 7일 충남도청에서 공장 설립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LS메탈은 2014년부터 3년간 2000억원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내 6만6000㎡의 터에 ‘동합금 압연소재 부품공장’을 건립한다. 동합금 압연소재 부품은 반도체 리드프레임, 발광다이오드(LED), 친환경 전기자동차 등 첨단 정밀전자기기 핵심 소재다.

 이번 투자가 끝나면 연간 8000억원 이상의 생산 효과와 400여 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에는 신제품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공장 건립에 따라 10여 개 중소 협력업체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추가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재훈 사장은 “LS메탈의 신사업 투자는 서천 지역은 물론 도내 서남부권 경제에 단비가 될 것”이라 고 말했다.

 LS메탈은 2010년 LS산전에서 분할된 LS그룹 계열사로, 공조시스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동파이프와 석유·가스 운송에 필수적인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후육관을 제조하는 금속 가공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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