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와 충돌 위험 땐 자동 멈춤’ 이미 쓰이고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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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무인자동차 관련 기술들은 이미 상당 부분 실제 판매되는 차량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주차를 돕거나 달릴 때 앞차와의 거리가 좁혀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것 같은 기능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기능은 사람이 더 편하고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무인자동차가 아닌데도 쓰이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의 차간 거리 자동 조절 시스템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ACC)’은 국내 출시된 ‘투아렉 V8’ ‘페이톤 V8(LWB)’에 적용돼 있습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시속 30~250㎞로 앞차의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주행하게 됩니다. 앞차와의 간격은 속도에 따라 4단계로 조절된다고 하네요. 빠를수록 간격이 멀어지는 건 당연지사겠죠.

 폴크스바겐에서 개발한 ‘긴급 자동제어 시스템’은 시속 30㎞ 이하로 천천히 달리다가 앞차와 충돌할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게 합니다. 충돌 위험 간격은 사용자가 설정할 수도 있고,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차가 자동으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올-뉴 이스케이프’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량은 자동 주차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지 않고, 그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만 하면 됩니다. 운전대는 차가 알아서 돌려줍니다.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우선 차량 곳곳에 부착된 센서가 주차 공간 주변에 있는 다른 차량과 장애물들을 인식합니다. 그런 다음 부딪치지 않고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운전대를 돌려줍니다. 그러면서 ‘가속페달을 밟아라’와 ‘브레이크를 밟아라’를 지시하는 신호음을 냅니다.

 포드 리서치센터의 조셉 얼한 엔지니어는 “운전자는 운전시간 중 30%가량을 정체 운전에 소비하는데, 그때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며 “무인자동차 기능이 활성화되면 이런 스트레스와 피로를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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