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쿠바 특급 대결, 레오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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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세트 11-11. 까메호(26·LIG손해보험)의 서브를 리시브한 레오(22·삼성화재)는 힘차게 날아 올라 까메호 앞쪽 코트 바닥에 스파이크를 꽂았다. 까메호는 질세라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레오의 블로킹에 걸리고 말았다. 레오는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동료들과 환호했다. 쿠바 특급 대결은 그렇게 레오의 승리로 끝났다. 레오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남자부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27, 25-13, 25-19, 25-20)로 이겼다.

 레오와 까메호는 올 시즌 프로배구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히고 있다. 쿠바 출신인 두 선수는 신장도 2m6㎝로 같다.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까메호는 개막 전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터 출신으로 공격 능력은 물론 블로킹과 수비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었다. 반면 레오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러시앤캐시와 개막전에서 51점을 기록하며 예측을 뒤집었다. 특히 점프력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은 지난해까지 삼성화재에서 뛴 가빈의 공백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두 선수의 첫 번째 대결은 레오의 완승으로 끝났다. 레오는 범실을 8개나 범했지만 블로킹 3명이 떠도 과감하게 공격하는 등 자신감이 넘쳤다. 레오는 36점(공격성공률 49.18%)을 기록했다. 반면 까메호는 레오의 공격을 세 번이나 가로막는 등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며 18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5.29%에 그치는 등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LIG전 10연승을 질주했다. 여자부에선 GS칼텍스가 베띠(30점)의 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에 3-1로 이겼다.

구미=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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