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11세 한인소녀, 하와이 그린 정복

중앙일보

입력

11세 한인 소녀 미셸 위가 하와이 그린을 정복했다.

위선수(11.푸나호우 초등6)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미드 퍼시픽 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하와이주 여자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합계 4오버파 2백20타(73-75-72)로 일본계 레이첼 교노(18)를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는 하와이주 여자 골프 3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며, 위선수는 최연소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선두를 달린 위선수는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 교노에게 1타 차이로 선두를 빼앗겼다. 그러나 위선수는 교노와 챔피언조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기록하며 역전승했다.

위선수는 지난 5월 말 하와이 여자 골프대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니 K 대회를 차지한데 이어 하와이 여자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위선수는 올들어 마우이 오픈에 출전, 남자 골퍼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뤄 주류 언론인 USA투데이 등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키 1m74㎝인 위선수는 드라이버샷을 평균 2백40m 이상 날리며 전과목 성적이 A일 정도로 학업성적도 뛰어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선수는 "드라이버샷을 잘 치는 비결은 싫증나지 않을 만큼 연습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면 타이거 우즈 만큼 칠 수 있을 것 같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위선수는 "내년 대회에도 출전할 생각이다. 그 때도 참가자 중 제일 잘 치고 재미있게 칠 자신이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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