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슈퍼마켓도 벤처 서비스에 접속

중앙일보

입력

2백 평 규모의 슈퍼마켓인 황금유통(서울 성북구 정릉동)은 지난 4월부터 물건을 산 고객에게 구입액의 일정액을 되돌려 주는 캐시백 제도를 도입했다.

결과는 대만족. 서비스 넉 달만인 지난달까지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4천 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머니텐(http://www.bbcn.co.kr)이 SK.LG 등 대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캐시백 제도를 본 따 동네 슈퍼마켓에 접목시킨 것.

이 회사는 자사의 카드회원(7월말 현재 90만 명)이 전국 5백여 가맹점 슈퍼에서 제품을 구입할 경우 구입 금액의 10%를 현금으로 적립해준다.

적립금으로는 머니텐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자동차보험.생명보험 납부금을 대신 낼 수 있다.

대형 할인점이나 편의점에 비해 규모.시설이 떨어지는 동네 슈퍼마켓들이 벤처기업들과 연계해 ''슈퍼마켓 현대화'' 에 나서고 있다.

구멍가게에도 설치할 수 있는 초소형 현금인출기도 개발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벤처기업 키스뱅크(http://www.kisbank.co.kr)가 개발한 현금인출기는 공중전화기 정도의 크기지만 현금인출.계좌이체 등 웬만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

판촉사원을 대신하는 네트워크형 광고전문 인터넷방송도 등장했다. 구매시점광고(POP.Point of Purchase) 전문 인터넷방송국인 시안네트워크(http://www.xiannetwork.com)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슈퍼마켓 내 스피커로 매장 진열 제품의 광고를 비롯해 세일.경품행사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

시안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이 6백여 곳에 이른다" 며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판촉사원을 현장에 파견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슈퍼마켓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다" 고 소개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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