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M&A 분위기 후끈…이스라엘계 제약기업 테바가 주목하는 곳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국내 제약업계에 인수합병(M&A)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복제약(제네릭) 제약사 알보젠(Alvogen)은 연 매출 600억원대 중견제약사 근화제약을 인수했다.

최근엔 이스라엘계 복제약 전문 제약사 테바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제약사 인수를 검토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복제약의 생산과 판매를 할 수 있는 국내 중견 제약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수대상으로 연 매출 1000억원대 중견 제약사면서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30% 수준 내외인 곳이 낙점될 가능성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한국 유나이티드제약, 명문제약, 유유제약, 국제약품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조회공시를 통해 인수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중견제약사가 이번 M&A설로 주가가 급등했다.

다국적 복제약 회사들이 국내 제약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국내 제약사의 몸값이 낮아졌다.

예전과 달리 최근 잇따른 정부규제로 의약품 시장이 어려워져 국내 중견 제약사들의 경영상태가 어려워졌다. 여기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약값인하 정책으로 경쟁에서 밀린 중소 제약사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인수하려는 다국적 회사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측면에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두 번째는 일부 만료되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는 의약품 특허는 없지만 뛰어난 생산시설과 인적자원을 가진 국내 제약사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 특히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도 쉽다.

국내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간 M&A는 제품구성이 비슷해 시너지 효과가 없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국내에 진출하려는 다국적 제약사 다르다. 좋은 생산시설을 갖춘 제약사를 중심으로 계속 M&A가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가 생존하려면 좋은 신약을 개발하거나 인지도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게 부족한 중견제약사 입장에서는 매각 유혹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제약 M&A 분위기 후끈…이스라엘계 제약기업 테바가 주목하는 곳은? [2012/11/05] 
·[FOCUS] 대상 “CJ가 김치 특허만 빼간 건 아냐” [2012/11/05] 
·"무너져가는 지방병원, 이렇게 살 길 모색해라" [2012/11/05] 
·삼일제약 리베이트 혐의…규모 따라 지원 세분화 [2012/11/05] 
·유방암 성장 관여 단백질 찾았다 [2012/11/05]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