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퍼거슨이 박지성에게 보낸 절절한 사과편지 입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안녕하세요? 날씨&스포츠, 쨍하고 공뜬날 이선민입니다.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로 옮긴 박지성 선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적 직후, 애제자에게 절절한 사과편지를 썼는데요.

JTBC가 단독입수한 편지 내용을 오광춘 기자가 전합니다.

☞ [JTBC 영상보기] 퍼거슨이 박지성에게 보낸 절절한 사과편지 단독입수

[기자]

지난 7월 박지성은 7년간 몸 담았던 맨유를 떠나 이름도 낯선 QPR로 이적했습니다.

박지성의 이적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하위권인 QPR에서 주전으로 뛰겠다는 박지성의 결정 이면엔 퍼거슨 감독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습니다.

[박성종/박지성 아버지 : (박지성) 본인이 속상했을 수는 있어요. 충분히 더 할 수 있는데 (맨유에서) 버리는 선수 취급을 받았다고 할까.]

박지성의 서운함을 알았던 걸까요.

카리스마의 퍼거슨 감독이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는 미안함이 묻어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한 것 때문에 무시 당했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건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내 손자는 가장 좋아하던 선수 박지성을 다른 팀으로 보내자 아직도 내게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일화도 소개하며 자신이 겪은 마음고생도 내비쳤습니다.

박지성은 뒤늦게나마 스승의 편지로 맨유에서의 헌신을 인정받았습니다.

명장 퍼거슨 감독이 보내준 사과 편지.

아직 팀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박지성 본인은 무릎 부상까지 당했지만 당당히 딛고 일어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련기사

박지성·이청용 등 해외파 선수 감독들 '수난시대''아스널 킬러' 박지성, 英 도박업체들이 기대하는 골 확률은?'아스널 킬러' 박지성, 유쾌했던 5골의 추억

Copyright(C) JTBC Contents Hub. All rights reserved.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