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클래식, 첫날부터 치열한 한-일전 예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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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 1라운드부터 화끈한 대결이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한국시간)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1라운드 조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현지 분위기를 가장 고조시키고 있는 조편성은 최나연(SK텔레콤)과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속한 11조다. 경기장에 모여든 일본 기자들은 이 조의 대결이 12월에 열릴 한-일전(KB금융컵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의 '예고편'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조에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서희경(하이트진로)도 포함돼 있어 서희경을 좋아하는 일본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최나연은 1라운드 조편성 결과를 반겼다.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지는데 친한 선수들과 경기하게 돼 부담이 덜 하다는 게 최나연의 설명이다. 최나연은 "말레이시아에서 경기할 때는 무척 더웠고 한국에서 경기할 때는 추웠다. 지난주 대만의 더운 환경에서 또 경기를 하다보니 몸의 흐름이 깨졌다. 이 대회가 체력적으로 좀 부담스러웠는데 그나마 친한 선수들과 경기하게 돼 다행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최고의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야자토 미카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LPGA 첫 승을 거둔 미카는 톱 10에 총 9차례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여름부터 좋은 샷감이 이어지고 있다. 최나연과 서희경 등 한국 선수들이 매우 강한건 사실이지만 장기인 쇼트 게임을 살려 또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최나연과 미야자토 미카, 서희경은 2일 오전 9시4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같은 조에서 맞붙거란 기대를 모았던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대결은 무산됐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박인비와 3승을 거둔 스테이시 루이스는 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인비는 청야니(대만), 안나노르드비스트(스웨덴)와 한 조로 편성돼 경기를 치른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우에다 모모코, 치에 아리무라(이상 일본)와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J골프가 미즈노 클래식 전라운드를 2일부터 4일까지 오후 6시30분에 위성 녹화중계 한다.

카시코지마(일본)=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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