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60·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창립 43주년 기념 행사에서 “전자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면 한순간에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목표인 비전 2020을 위해 다시 뛰자”고 주문했다. ‘비전 2020’은 매년 10%씩 매출액을 늘려 2020년에 4000억 달러(약 440조원) 매출로 전자업계 1위를 달성하자는 목표다.
권 부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5대 브랜드 진입 ▶소프트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 ▶창의적 조직문화 확립과 우수 인재 육성 노력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행사가 끝난 뒤 직원들에게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직무별 지침이 담긴 ‘브랜드 플레이북’을 배포했다. 이 책자에는 혁신을 추구하고, 소비자에게 집중하며,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박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