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주간리뷰- 8월 첫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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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변하는 센트럴 판도

7월성적 12승 1무 4패, 전반막판부터 후반초반까지 9연승, 후반기에만 8승 1패. 모리 요코하마의 후반기 기세가 무섭다.

당초 요코하마는 4월부터 최악의 스타트를 보이며 줄곧 5할승률을 밑돌면서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로 연승을 이어가며 현재는 45승 43패 2무의 성적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가 센트럴 후반기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태다.

선두 야쿠르트또한 후반기 들어와서 현재 5연승을 포함, 7승 2패의 호조로 일본야구 12개팀중 유일하게 6할승률을 상회하며 선두 굳히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반해 2위 요미우리는 후반기 들어와 야쿠르트와 요코하마에게 거푸 덜미를 잡혀(후반기 4승 4패) 추격해야할 상대인 1위 야쿠르트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고, 3위 요코하마는 승률에서 턱밑까지 쫒아오고 있어 양쪽으로부터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2. 퍼시픽리그

전반기내내 치열한 5파전이 지속되던 퍼시픽리그에선 5위 롯데의 행보가 위태롭다. 롯데는 에이스 구로키가 27일 오릭스전 이후 오른쪽 어깨에 이상을 느낌에 따라, 구로키를 7월 31일 시즌 두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올리는 아픔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후 롯데는 에이스의 부재속에서 4연패를 당하며 선두권 레이스에서 탈락되는듯 했지만 지난주말 세이부전 3연승으로 기사회생의 계기를 마련하는덴 성공했다.

5일 현재 퍼시픽리그는 선두 긴데쓰가 약간의 간격(2.5게임)을 벌인 가운데 후반기에만 6승 2패를 올린 오릭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고, 전통의 강호 다이에나 세이부역시 후반기들어 약간 주춤하는 페이스지만 여전히 1위자리를 사정권에 두고 있는 상태다.

3. 사사키 가즈히로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가 지난 3일 디트로이트전에서 구원에 성공하며 일,미 통산 300세이브란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사사키는 시애틀이 2:1로 앞서던 9회말 등판, 3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시즌 34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로써 사사키는 메이저진출 2년만에 통산 71s째를 기록하며 일본 요코하마시절 거두었던 229s를 합쳐 개인통산 300s위업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후 다음날인 4일 인디언스전에서도 사사키는 9회말 2:1상황에 등판, 구원에 성공하며 아메리칸리그 전구단(13개팀)과 인터리그 상대팀(5개팀) 모두를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이치로도 이날 안타에 성공, 18개 전구단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4. 7월의 선수

요코하마의 기즈카와 다이에의 호시노가 양리그 이달의 최우수투수로 뽑혔다. 먼저 기즈카는 7월 중간계투이면서도 규정이닝을 채우며(17이닝) 1승 1세이브, 방어율 0.53(7월 방어율1위)의 빼어난 투구로 요코하마의 연승을 주도한게 높이 평가받았다. 다이에의 호시노역시 7월에만 3승에 방어율 1.53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월간 최우수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최우수타자로는 7월 .448의 고타율로 한신 타선을 리드한 히먀마와 사상최초의 연장전 역전끝내기 만루홈런 포함, 7월에만 8개의 홈런을 몰아친 롯데의 외국인타자 볼릭이 선출되었다.

5. 그랜드슬램의 사나이, 후지이

오릭스의 후지이가 8월 1일 벌어진 對니혼햄전 8회 1사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통산 13호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후지이는 퍼시픽리그 역대 최다 만루홈런 기록보유자가 됨과동시에 고마다(前 요코하마)와 나란히 통산 만루홈런 랭킹 2위에 오르게 되었다.

참고로 일본야구의 만루홈런 최다기록은 '세기의 홈런왕' 왕정치(前 요미우리)의 15개이다.

6. 나카무라 4년연속 30홈런

긴데쓰의 거포 나카무라가 30일 롯데전에서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긴데쓰구단 역사상 최초로 4년연속 3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되었다. 나카무라로선 올스타전 MVP에 이은 겹경사.

한편 순위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퍼시픽의 홈런레이스는 나카무라(33홈런)와 더불어, 긴데쓰의 로즈(39홈런), 세이부의 카브렐라(36홈런), 다이에 고쿠보(33홈런)의 치열한 4파전이 거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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