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전명예회장, 만해평화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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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주영(鄭周永) 현대 전 명예회장이 올해 만해평화상을 수상했다.

만해상을 주관하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5회 만해상 분야별 수상자를 발표하고 6일 강원 설악산 백담사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만해 평화상은 고인이 받았고 실천상은 백낙청(白樂晴) 서울대 교수, 학술상은 정영호(鄭永鎬) 교원대 명예교수, 시문화상은 이형기(李炯基) 동국대 명예교수, 포교상은 정우(頂宇) 서울 구룡사(일산 여래사) 주지가 각각 수상했다.

백담사 선불장 야외무대에서 고은(高銀) 대회장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평화상은 고인의 장손인 정의선(鄭義宣) 현대자동차 상무가 가족대표로 받았다.

정 상무는 "만해선사가 일제시대 미망에 빠진 세상에 등불을 밝히고 미래를 개척했던 민족의 큰 스승이라면, 정 전명예회장은 한국전쟁 후 어려운 시대에 용기와 신념으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 민족의 선구자였다"며 "이들의 개척정신을 받들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고인이 한강의 기적으로 평가받는 경제발전을 선도했으며`소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을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분위기를 견인, 반세기동안 이어진 남북 적대관계를 완화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화상 시상 이유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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