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성전환 수술에는 다소 부정적이면서도 트랜스젠더 자체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사랑의 전화'(회잠 심철호)에 따르면 이 단체 사이버상담센터가 6월말부터 한달간 네티즌 3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가 '트랜스 젠더를 이해할 수 있다'라고 답한 반면 '이해할 수 없다'는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성전환 수술에 대한 견해를 물은데 대해서는 40%가 '할 수도 있고 안 할수도 있다'는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할 수 있다' 19%, '절대 할 수 없다' 26%로 집계돼 수술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다소 많았다.
수술을 찬성하는 네티즌의 경우 42.3%가 '자기 주체성을 찾으려는 용기를 인정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으며 '사생활이므로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22.3%)와 '본인이 원하면 할 수 있는 것'(14.9%)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수술에 반대하는 네티즌 중에는 '기본적인 인간 개념에 대한 인식전환이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절반 가량으로 많았다.
'성전환수술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염려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적 인식'(49.6%)이라고 응답한 네티즌이 가장 많았고 '사회에 대한 적응'문제를 꼽은 응답자도 31.0%나 돼 아직은 보수적인 사회 의식이 트랜스젠더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임을 보여줬다.
'성전환 수술후 주민등록번호 변경'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이 62%로 반대(25%)보다 많았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찬성의 이유로는 '당사자의 미래를 위해'(28.7%)가 가장 많았고 '사회적 인식을 명확히 하기 위해'(22.0%), '신체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에'(20.8%)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네티즌들은 반대의 이유로 '사회질서 문란 우려'(28.5%)와 '타고난 성은 고유하기 때문'(18.6%) 등을 꼽았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이 전국의 성인남녀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1.3%가 성전환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으로 할 수 있다'고 대답,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로 해서는 안된다'(39.5%)는 의견보다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