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 포스터 모습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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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수묵화의 붓터치로 축구장을 형상화한 2002FIFA한일월드컵축구대회 공식 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대회개막 D-300일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무교동 파이낸스빌딩 5층 조직위원회 회의실에서 발표회를 열고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제작된 국내용 및 해외용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로써 조직위원회는 지난 99년 발표한 공식 엠블렘과 마스코트에 이어 이날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대회의 3대 상징물의 제작 및 발표를 완료했다.

동양적 정서가 가미된 이번 포스터는 한지색 바탕에 동양적 예술미의 상징인 붓으로 경기장을 형상화하고, 경기장의 가운데에 남색의 월드컵 로고를 새겼으며 색상은 흑.백.적.청.황 등 5개(동.서.남.북.중앙)의 방위를 가리키는 한국전통의 오방색위주로 사용됐다.

한국과 일본의 양국 조직위가 의견조율을 거쳐 제작한 이 포스터는 중견서예가인 변추석 국민대교수와 히라노 소겐씨, 제작사인 인터브랜드(영국)의 게드 에퀴 수석디자이너가 지난 6월말 제작했고 이후 아트작업을 마친 뒤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사인 인터브랜드의 장동연고문은 "공동개최임을 감안, 한일양국의 서예가에 의해 제작된 이번 포스터는 강렬한 붓터치를 통해 동양인의 정서와 21세기의 역동성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편 KOWOC은 일차적으로 이번 포스터 20만부를 제작, 국내 각급 기관과 해외의 주요 공항 등에 배포하는 한편 각종 월드컵 홍보물에 삽입시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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