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시장 올들어 급속위축

중앙일보

입력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은 미 경기 둔화에 타격받아 올들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고 일본무역진흥회(JETRO)가 2일 분석했다.

진흥회는 IT시장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의 `IT 거품'이 터지면서 아시아와 기타 지역의 관련 수출입이 위축돼 이같은 결과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IT 수출이 지난해 전년보다 19.7% 증가한 1조1천724억달러에 달했다면서 이것이 그해 전체 교역액 6조2천731억달러의 12.3%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제 무역이 6조달러를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한 IT투자붐이 이같은 상황을 초래해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IT붐이 깨지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관련수출입이 지난 1-5월중 약 4.9%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13.6%가 줄고 대만 역시9.5%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도 IT 수출입이 지난 1-5월중 한해 전에 비해 11.6% 감소됨으로써 미국의 경기둔화가 아시아에 연쇄 반응을 초래했음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기간의 IT 교역이 25% 증가함으로써 "일본, 미국 및 유럽의 IT 생산업자들이 가격이 싼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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