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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을 위한 진로코칭 클리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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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27일 중앙일보 다빈치교육센터에서 열린 진로코칭 클리닉 워크숍에서 고교생과 학부모들이 진로·전공·직업을 선택하는 법에 대해 듣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돼 그에 맞는 입시 준비법과 공부할 전공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이런 고민을 가진 전국의 학생·학부모 150명이 소나기가 퍼부은 27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앙일보 다빈치교육센터에서 열린 진로코칭 클리닉 워크숍에 참여했다. 이날 워크숍은 중·고교 학생·학부모에게 자신의 특기·적성에 맞는 진학·진로를 찾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가 마련한 무료 행사다.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한국컨설턴트협의회 조훈(메디치연구소 대표) 자문위원은 “진로·전공과 관련된 비교과 활동을 창의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시험 성적으로 서울권 대학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한 자연계 수험생의 비교과 활동 내용을 예로 들었다.

“친구들을 모아 교내 방사선 동아리를 만들고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험과 응급처치자격증 취득, 전국고교심폐소생술대회 장려상 등을 제시한 특이한 내용이 사정관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한 친구들도 임상심리학·간호학 등으로 진학했다”며 “자신만의 차별성을 어떻게 갖출지 고민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강점을 키울 수 있는 전형을 선택·집중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로를 선택할 땐 사회활동을 하는 부모나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미래 산업구조의 변화를 예측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오전 워크숍에선 이봉란 진로진학상담사가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로탐색법’에 대해 강의했다. 홀랜드(Holland) 검사로 본 성격과 직업 간 연관성을 분류한 유형별로 관련된 대학 전공들을 살펴보는 법에 대해 안내했다. 이어 특기·적성을 계발하는 한 방법으로서 다양한 고교 유형과 교육과정의 특성을 설명하며 이를 진로 계획 수립에 활용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는 “인생목표 설정→정보수집→20년 후 모습 상상→고교·전공·교육과정 선택→학습목표·방법 수립 순으로 진학·진로 방향을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시간엔 김종환 진로진학상담사가 전공 선택에서 취업까지 진로를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그는 “진학·진로 계획표를 짤 땐 직업에 대한 정보·능력·자격조건·인성적성 등 4개 영역에 대해 가지치기 분석법으로 조사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조훈 자문위원.

부산에서 온 조성원(부산장안고 1)군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꿈에 대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는 법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며 “학교의 특성을 살려 진학진로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공부와 활동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군의 어머니 박수진(70)씨는 “진단검사에서 전공 선택, 직업동향까지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컸다”며 “진로에 대해 아이와 함께 조사를 많이 해 아이의 학습동기로도 삼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워크숍에서 안내 받은 방법에 따라 자신의 진학진로를 설계해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개인별 상담을 받게 된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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