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간부 수십억 횡령 중국으로 도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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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의 경영지원실 간부 이모(50)씨가 회사 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30일 “회사 측이 이씨를 고소한 사건을 지난주 배당받아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TV조선 측은 오지철(63) 대표 명의로 지난 22일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씨는 TV조선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며 회사 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손실을 내자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빼돌린 회사 자금의 규모는 최소 4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했으며 중국 공안당국과 형사 공조를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씨는 TV조선으로 옮기기 전까지 조선일보 회계팀에서 일했다. 지난해 2월 TV조선 경영지원실장으로 임명된 뒤부터 TV조선의 회계를 총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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