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번호 알아내는 데 10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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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구글은 검색엔진이 자동 검색한 결과를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가장 방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검색엔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신상털기’에 가장 많이 악용되는 검색엔진이기도 하다.

 인터넷 검색창에 ‘구글링’ ‘구글 신상털기’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구글 검색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냈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김씨가 사용했던 방법으로 검색해 보니 수도권 소재 한 교회의 홈페이지가 나왔다.

이 홈페이지에서 회원들의 이름·아이디·생년월일·휴대전화번호·e-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바로 알아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초도 안 걸렸다. 이 교회 홈페이지의 경우 기자가 마음대로 회원정보를 수정까지 할 수 있었다.

 김씨처럼 특수한 키워드로 검색하는 방법보다 더 쉽게 개인정보를 알아낼 수도 있다.

특정 개인의 아이디를 알면 그 아이디로 올린 프로필·댓글·블로그 등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추가정보를 파악한 뒤 다시 추가정보를 넣고 검색해 또 다른 정보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2010년엔 이 같은 방식을 대행해 주는 ‘신상털기 전문 검색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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