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KS 4차전] 양팀 감독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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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이만수 SK 감독=무조건 이겨야 하는 4차전을 승리해서 기쁘다. 한국시리즈 개막 전 주변에서 삼성의 우승을 100% 확신하는 분위기 탓인지 1, 2차전에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다. 3차전을 대역전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2패 뒤 절벽에 선 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경기 전 김광현의 불펜 투구를 보니 지난 16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모습 같아서 ‘오늘 무조건 이겨야겠구나’ 생각했다. 4회 박재상·최정의 연속타자 홈런 뒤 김강민의 쐐기 적시타가 승부를 결정지은 것 같다.

▶류중일 삼성 감독=경기가 잘 안 풀렸다. 4회 무사 1, 2루에서 이승엽이 타구 판단 미스로 더블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게 타구 판단이다. 탈보트가 3회까지 퍼펙트로 던지다가 4회 박재상과 최정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그동안 중간 투수가 많이 던졌기 때문에 가능한 한 탈보트를 길게 끌고 갔다. 지난해와 비교해 1+1 투수 운영 체제가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 내일(30일) 하루 쉬면서 재정비하겠다. 잠실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니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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