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女 "성형하고 미녀 됐는데, 남한왔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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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북한 미모의 젊은 여성들]

북한에서 성형수술을 한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또다시 성형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탈북한 여성들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비롯한 전국 어느 병원에서도 여성들의 성형을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성형수술은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는 의사들의 대우가 낮은데다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의사들이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이나 시술을 원하는 여성집에서 몰래 쌍꺼풀과 문신 등의 성형 수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과 같이 의사가 아닌 개인이 눈썹 문신 등 간단한 시술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통일부 소속 하나원을 나온 평양 출신의 박모(35) 씨는 "2년 전 북한에서 인민병원 의사에게 몰래 눈썹 문신을 하고 주위 친구들로부터 '평양미녀'가 됐다고 부러움을 샀지만 서울에 도착해 남한 여성들을 보는 순간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북한에서 눈썹 문신은 짙고 길게 했지만 남한에 와보니 강한 느낌을 주고 유행의 흐름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며 "다시 교정 수술을 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출신의 김모(26) 씨는 "청진에서 쌍꺼풀 수술을 했지만 남한에 도착해 유행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시술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컷뉴스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에서 당 간부 자녀나 밀무역을 통해 여유가 있는 일부 부인과 자녀들이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중국을 여행하거나 취업하는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관련 정보를 알게 된 많은 북한 여성들이 성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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