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서 채자 새로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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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 정문 현판이 훼손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걸린다.

서울시는 5일 독립선언서에서 '삼일문' 세 글자를 채자(採字)해 오는 3.1절까지 탑골공원 현판을 새로 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던 탑골공원 현판은 2001년 11월 '한국민족정기 소생회'가 "일제 만주군 장교 출신이 쓴 글이어서 민족정기를 훼손시킨다"며 떼어냈다.

서울시 진익철(陳翼喆) 문화관광국장은 "독립운동 단체들이 추천한 서예가의 글씨를 사용하는 방법을 논의했으나 최근 시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독립선언서에서 글자를 뽑아 제작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립선언서에는 '문'자가 나와있지 않아 뿐(시옷과 비읍 사용한 뿐)에서 형태를 딴 글자를 사용하기로 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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