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정보지 폭력·음란성 심각"

중앙일보

입력

시중에 무가지로 배포되고 있는 비디오 정보지(비디오 대여점에 비치된 광고전단, 잡지류)의 폭력ㆍ음란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손봉호)은 6-7월 시중에 배포된 비디오 정보지를 모니터한 결과 성인 에로물의 선정적인 사진이 여과없이 게재된 채 배포되고있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기윤실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비디오 대여점에 비치된 '비디오 세계'등 총 32종의 비디오 정보지를 수거, 모니터한 결과 3분의 1인 10종의 정보지가 음란하고 폭력적인 스틸사진과 문구들을 여과없이 게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례별로는 ▲'아가미' 광고중 전라의 남성 성기 부분에 여성이 얼굴을 파묻고있는 사진 ▲'모넬라' 광고중 팬티를 입지 않은 여성의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된 사진 ▲'진저스탭' 광고중 울타리에 가슴이 박힌 여성이 피흘리고 죽어 있는 장면 등이 있었다.

기윤실 관계자는 "비디오 정보지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후심의를 거치게 돼있으나 실질적으로 전혀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초등학교 1학년생도 아무런 주의나 제재없이 비디오 정보지를 가져다 볼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윤실은 이번 모니터 결과를 토대로 문화관광부에 이들 정보지에 대한 행정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영상물등급위원회에도 비디오 정보지들에 대한 사후심의를 강화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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