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를 마치고] 차별화 위한 끝없는 노력…메가 브랜드의 성공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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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수많은 제품의 홍수 속에서 매순간 선택의 고민을 하고 있으며 경쟁사 간의 노이즈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대부분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제품을 탐색하고, 이해하고, 선호하고, 그리고 최종 선택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일찍이 니체는 안이하게 살고 싶으면 군중 속에 섞여서 너 자신을 잃어버리라고 했다. 그렇다면 수많은 경쟁자 속에서 소비자의 최종 선택을 받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군중 속에 섞여 자신을 잃어버릴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함으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2012년 소비자의 선택 대상을 수상한 기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오랜 시간 고객중심경영을 기업의 모토로 삼고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으며 소비자의 욕구 반영과 사후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기업 철학이 확고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소비자 선택 대상을 수상하신 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수상한 기업들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케팅의 완성은 없다. 왜냐하면 소비자의 욕구는 변덕스러운 정도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끝없는 고민이야말로 장수 기업의 비결”이라는 미국 지포사(社) 듀크 회장의 말을 명심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키워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지속성장하는 메가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김주호 심사위원장 명지대·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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