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도 기업 ‘친환경’ 뛰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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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산탄데르브라질이 세계 500대 기업 중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뉴스위크가 최근 발표한 ‘2012 그린랭킹’ 결과다.

 이번 평가에선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 기업의 선전이 돋보였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산탄데르브라질은 스페인의 은행인 산탄데르의 브라질 현지 자회사다. 16위를 기록한 모회사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다. 종합 2위는 인도의 정보기술(IT) 아웃소싱업체인 와이프로, 3위는 브라질 최대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코가 차지했다. 톱 10 안에 들어간 미국 기업은 IBM(4위) 한 곳뿐이었다. 지난해 종합 순위 1위였던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는 7위에 그쳤다.

 한국 기업 8곳이 평가대상에 속했지만 순위는 썩 좋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37위로 15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장비 업종 28개 기업 중에선 7위를 차지했다. 업종 25위인 미국의 애플(종합 213위)보다는 앞섰지만 핀란드의 노키아(업종 1위, 종합 14위)엔 뒤졌다.

 현대차 역시 전년보다 41계단 하락한 115위에 그쳤다. 자동차 업종에선 7위에 해당한다. 업종 8위인 도요타(종합 117위)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자동차회사 중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으로는 독일 BMW(종합 30위)가 선정됐다. KB금융·LG전자·기아차·포스코·LG디스플레이·현대중공업은 종합순위 200위권 밖이었다.

 뉴스위크는 2009년부터 세계 500대 기업의 친환경성을 평가해 왔다. 전문 평가기관인 트루코스트·서스테널리틱스가 평가작업을 담당한다. 앞서 22일 중앙일보는 뉴스위크와 같은 방식으로 국내 200대 상장사를 평가한 그린랭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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