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WBC, 28개국이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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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세계 각국의 야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세 번째 개막을 앞두고 있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의 중심에 진입한 한국에 WBC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3회 WBC는 어떻게 열릴 것인지 알아보자.

 Q : 이번 대회가 2009년 대회와 크게 달라진 점은.

 A : 세계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대폭 늘었다. 2회 대회 우승팀인 일본과 준우승팀인 한국을 비롯, 12개국이 자동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나머지 16개국은 4개 조로 나눠 지역예선을 펼친 뒤 각 조 1위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총 16개 팀이 본선 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캐나다와 스페인이 이미 본선에 진출했고 다음 달 진행될 2개 조 예선에서는 대만과 파나마의 통과가 유력하다.

 Q : 이번 대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A : 2006년 대회에선 한국이 일본·대만·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예선을 진행해 상위 두 팀이 미국에서 열린 2차 예선에 진출했다. 다른 조 국가들과 합친 2라운드에서 1, 2위를 가린 뒤 준결승 및 결승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올해 4개 팀을 지역예선으로 추려낸 뒤 본선에 자동 진출한 12개 팀과 합쳐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내년 3월 본선 1라운드를 진행한다. 이후 상위 8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라운드 로빈(한 조에 속한 팀이 모두 한 번씩 대결하는 방식)’으로 2라운드를 치르고 패자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통해 준결승 진출팀을 결정한다.

 Q :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09년에는 한국이 일본과 결승전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맞대결해 2승3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양 팀 모두 결승까지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최대 3차례까지만 맞붙을 수 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은 쿠바가 본선 2라운드에서 우리와 같은 조에 포함됐기 때문에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본선 2라운드에서 불꽃 튀는 한·일·쿠바 간의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내년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Q : 한국 대표팀의 성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는.

 A :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 쿠바 등 전통의 강호들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 외에도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중남미 국가들이 대기하고 있다. WBC를 2연패한 일본이 내년에도 우승을 정조준하는 가운데 한국·미국·쿠바 등도 새 왕좌 등극을 노리고 있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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