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구원, 대체 뭐하는 곳?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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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의 정체성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연구과제 수행도 원활하지 못하고 그나마 수행 된 연구 중에서도 정작 정책에 반영되는 비율은 10%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보건연을 향해 “뭐하는 곳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은 “신의료기술 170건 중에서 단 두개만이 보의연과 연계돼있다”며 “연구사업을 한답시고 예산만 지원받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익 의원(민주통합당) 역시 “국정감사 자료를 봐도 보의연이 뭐하는 곳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 식약청이나 심평원에서 연구과제를 받았거나 혹은 거꾸로 방향을 제시하고는 있느냐”고 지적했다. 민현주 의원(새누리당)도 “정체성이 모호해 정부기관의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의연은 설립 된 이후 지난 4년 간 총 133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정책과 연계된 건 7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연구사업비는 해마다 늘어 2008년 8000만원에서 2012년 29억 55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의원들은 정부기관과의 밀접한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구원의 정체성을 정립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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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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