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2년 만에 첫 하락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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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값이 지난 2001년 1월 5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으 로 내렸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서울 및 인천 경 기 지역 아파트 실거래 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경우 1주일간 매매값이 0.01%, 전셋값은 0.05%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별로 송파구(-0.07%), 서초구(-0.03%), 동작구(-0.03%), 마포구(- 0.02%), 강남구(-0.02%) 등 인기 주거지역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른 지역은 금천구(0.11%), 중구(0.10%), 성동구(0.09%)에 불과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재건축과 강북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로 일부 오름세를 타던 단지들도 최근 하락 세로 돌아섰다”며 “실거래 가격이 내렸다는 점에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 아파트시장은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 해진 재건축 대상 단지와 대형 평형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1월 말 예정인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3평형이 2천만원이나 내린 3억4천만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3평형은 2천5백만~3천5백만원 정도 하 락해 10억5천만원 선에 매물로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가 없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구로구(-0.28%), 성북구(-0.16%), 광진구(-0.15 %), 송파구(-0.12%) 등 대부분 지역이 내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째 하 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고속철도 역사 개통 재료가 있는 광명(0.26%)을 비롯, 안산( 0.14%), 시흥(0.10%) 등지의 일부 재건축 단지의 매매값이 소폭 오른 반 면 과천(-0.14%), 하남(-0.05%), 부천(-0.04%) 등이 내려 변동률 0.03% 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분당(0.21%), 평촌(0.07%), 산본(0.04%), 일산(0.01%) 등의 순으로 평균 0.12% 가량 올라 서울,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다 .

(조인스랜드)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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