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베일 벗은 맨체스터 “잘 나갑니다”

중앙일보

입력

‘레알 마드리드와 버금가는 스타 군단 엔진 발동’

베론, 니스텔루이 영입이후 베일에 가려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체스터)의 전력이 드러났다.

맨체스터는 2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 대표팀과의 아시아 투어 순환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넣는 등 시종 우세한 경기 끝에 6-0 대승을 거두었다.

대머리 골키퍼 바르테즈를 비롯, 베컴·로이 킨· 요크· 긱스와 새 멤버 베론· 니스텔루이 등 베스트 11이 총 출동한 이날 경기는 PSV아인트호벤에서 3백 60억원을 주고 데려온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위한 경기였다.

네덜란드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니스텔루이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전반에만 2골을 몰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니스텔루이는 경기 후 “주전이 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고 밝히면서 “팀의 전력 강화된 차원에서 6골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다음 시즌 더욱 강화된 팀의 전력을 예고했다.

이밖에 니스텔루이외에 잉글랜드 프로 팀 사상 최고 액을 받고 라치오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도 경기에 출전, 무난한 경기를 선보여 합격 점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베론의 데뷔 전을 보고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FIFA랭킹 109위의 말레이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맡고 있는 알렌 해리스 감독은 경기 후 “맨체스터에게 대패를 했지만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아시아 팀이 유럽 팀에게 5골차 이상으로 패하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맨체스터의 해외투어를 담당하는 프로이벤트 매니지먼트(ProEvents Management) 사가 주최하는 이번 순회경기는 95년, 99년에 이어 3번째이며 맨체스터는 24일 싱가포르와 경기를 갖고 29일에는 방콕과의 아시아 투어를 계속한다.

▶월드컵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조인스 월드컵 (http://worldcup.joins.com)

Joins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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