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현석 첫 '50-50클럽' 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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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김현석(34.울산 현대.사진)이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50(골)-50(도움)클럽의 문을 열었다.

김선수는 지난 21일 광양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13분 마르코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함으로써 50-50클럽의 첫 주인공이 됐다.

김선수의 기록은 1990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축구에 입문한 지 11년 만에, 또 40-40클럽에 가입(98년 10월 10일 포항 스틸러스전)한 지 2년9개월여 만에 달성한 것이다.

96년 시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김선수는 97년 정규리그와 95.98년 아디다스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통산 다섯차례(91.92.97.98.99년)나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의 대표적인 골잡이다.

지난해 일본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현 도쿄 베르디)에 진출해 16골을 넣어 득점 6위에 올랐던 김선수는 올초 울산으로 복귀했다.

울산 복귀 이후 최전방에서 한발짝 물러나 팀 동료 파울링뇨와 정정수의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김선수의 다음 목표는 통산 최다골과 최다출장 도전이다.

통산 99골을 기록 중인 김선수는 한골만 더 넣으면 100-50클럽에다가 세골을 추가하면 윤상철(은퇴)의 통산 최다골(1백1골) 기록도 경신한다.

게다가 이날 통산 3백경기 출장을 기록, 부천 SK의 김경범이 보유한 최다출장(3백32경기)기록도 다음 시즌 중 넘어설 전망이다.
울산은 이날 1 - 2로 패했지만 노장의 대기록은 여전히 빛났다.

성남 - 안양 득점없이 비겨

한편 22일 성남공설운동장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벌어진 성남 일화와 안양 LG의 경기는 0 -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10분 박남열의 패스를 받은 샤샤의 20여m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넘겼다. 안양은 후반 27분 최태욱의 오른쪽 센터링이 골키퍼 김해운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나가는 바람에 유일한 득점 찬스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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