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PO 5차전] 양팀 감독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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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이만수 SK 감독=오늘 승리는 우리 선수들 몫이다. 경기 전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아서 “오늘 경기 망쳐도 괜찮다”며 독려했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에이스 김광현이 2회 3실점한 뒤 무너지면서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채병용이 호투한 게 키포인트였다. 5차전까지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지만 선수들이 지난해 삼성에 우승컵을 내준 기억을 갖고 지금 같은 기분으로 한국시리즈에 임한다면 깜짝 놀랄 만한 일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승호 롯데 감독=우리 선수들이 1년 내내 고생 많이 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유먼과 송승준이 5이닝 3실점 이내로 막아주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못 막아준 게 컸다. 또한 같은 실수라도 우리 실수가 SK보다 훨씬 여파가 컸다. 작은 실수를 줄여야 진정한 강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롯데 팬들에게 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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