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해결 서울시장에 '감사의 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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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매주 토요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한 주민들이 서울시에 감사패와 떡을 선물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구 묵동 태릉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이명박 서울시장실을 방문해 '감사의 떡'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태릉고 주변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소음 등에 따른 교육환경 악화를 우려해 서울시에 건립 중지를 요청하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해 왔다.

그러나 아무런 효과가 없자 지난해 11월 30일 학부모들은 서울시장과 시민들이 직접 만나는 '안녕하세요! 이명박입니다'에 찾아가 李시장에게 자신들의 딱한 사정을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李시장은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학교 주변에 골프연습장을 건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학부모 대표 김우선(45.여)씨는 "최종적으로 골프장 건설 여부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1년 넘게 끌던 민원에 대해 서울시장이 시원하게 대안 마련을 지시해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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