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자, 인간배아 연구 위해 영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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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중 하나인 미국캘리포니아대학의 로저 피더슨 교수가 자유로운 연구를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인간배아 연구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가 심하다면서 오는 늦여름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슨은 또 "공개적인 지지 아래서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내 연구를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피터슨교수가 재직중인 캘리포니아대학측도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새로운연구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영국은 임신 며칠째인 인간배아를 파괴해야 하는 피터슨 교수의 연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인간배아를 파괴, 훼손하는 연구에 대해서는 정부의 자금지원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 금지조치를 영구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민간의 자금지원은 합법적이다.

줄기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후 며칠 후에 처음 형성된다. 줄기세포는 나중에 인체를 구성하는 2천종의 서로 다른 성인 세포로 성장한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조작해 특정한 성인세포로 자라도록 유도, 갖가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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