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피부를 위한 화장품 선택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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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피부가 외모의 첫 번째 조건으로 자리잡은 요즘, 비싼 화장품이 날개 돋힌 듯 팔리는 것도 낯선 일은 아니다. 특히 피부가 예민해져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자주 일어나는 이들이라면 화장품을 고를 때 더 많이 고민하게 되기 마련이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기능성 화장품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여드름 피부에도 이런 기능성 화장품을 써도 되는 것일까?

여드름 피부라면 화장품 선택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울산 여드름한의원 김원장은 “기능성화장품은 그만큼 자극도 크기 마련”이라며 “여드름으로 고민한다면 화장품은 가급적 가짓수를 줄이고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드름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특히 화장품의 사용 단계를 대폭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분에 따라 여드름 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기 다른 회사의 다양한 라인을 섞어서 사용할 경우 화장품들의 성분이 충돌하여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같은 브랜드의 한 가지 라인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스킨, 로션, 아이크림, 선크림 정도에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품 한 가지 정도만 추가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하겠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피부 타입도 100가지라고 볼 수 있다. 탁월한 기능이 있다는 기능성 화장품, 다른 사람이 써서 여드름이 완전히 좋아졌다는 화장품. 이런 것들에 현혹되지 말고 샘플을 받아서 사용해 보고 본인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화장품 성분표시가 의무화되어 모든 화장품에 성분표시가 되어있으니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드름을 유발할 확률이 높은 알킬 알크릴레이트 코포리머, 세티아릴 알코올, 아세틸렌 라놀린 알코올 등이 포함되어 있거나 방부제의 함량이 높은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울산 하늘체한의원 김호진 원장

ㅎ한의원 김호진 원장은 “매일 사용하게 되는 화장품은 여드름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여드름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가급적 피부과나 피부전문한의원에서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전문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피부과와 한의원 등에서 치료 시 함께 사용하면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홈케어 화장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드름 피부로 인해 화장품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병원에서 제작한 전문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이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본인의 피부타입을 정확히 판단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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