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외면하는 일본, 부끄럽다"…타임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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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일본만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6일 '일본은 왜 싸이 광풍에 영향을 받지 않는가'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지는 '강남스타일'이 유독 일본에서 인기가 없는 까닭이 일본 미디어의 무시 전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일자 마이니치 신문이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근접했고, 서울광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는 내용을 짧게 알리는 등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YG엔터테인먼트와 일본기획사 에이벡스의 합작 레이블로 싸이의 일본 음반인 YGEX가 '강남스타일' 일본어 버전 출시를 미루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치솟던 8월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마찰이 최고조에 이르던 때라 문화적인 관심이 떨어졌다는 것. 타임은 "이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말춤을 통해 풀지 못하는 외교 마찰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싸이는 16일 호주 채널7의 오디션 프로그램 '디 X팩터 호주'에 출연, 199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 멜라니 B(37)에게 말춤을 가르쳐줬다. 17일에는 같은 채널 모닝쇼 '선라이즈'에 나와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싸이는 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44)을 따로 만나 함께 말춤을 춘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그는 달링하버 인근 '더 스타'에서 공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다시 떠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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