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구자영씨 '여름여인전'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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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 높은 샌들에 양산을 받쳐 든 짧은 치마와 소매 없는 상의 차림의 여름 의상을 입은 여성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오는 19일까지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의 주인공은 서양화가 구자영(具滋鍈.30.여) 씨. 2년간 준비한 유화작품 23점을 선보인다.

60~1백호의 대형 작품을 전시해 관람자가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여성의 겉모습만을 표현하기 보다 내면의 모습을 화폭에 옮기는데 노력했다.

풍경화나 정물화처럼 설명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은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반면 배경을 단순한 색으로 처리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려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그는 특히 꽃 그림 속에 여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첨가, 실험적인 작가 정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있다.

부산 토박이로 93년 신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8년간 개인작업실(부산 연제구 연산3동) 을 운영하며 서울.부산.대전.창원.구미 등에서 17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작품활동을 열심히 했다.

051-810-2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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