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으로 온 얼굴 뒤덮인 남자 "내 소원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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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허핑턴 포스트 동영상 캡처]

얼굴의 절반이 종양으로 덮인 한 남자의 사연이 화제다.

16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오하이오주에 사는 에드 포트(42)라는 남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포트는 얼굴 왼쪽 부분이 커다란 종양으로 덮여있다. 그가 태어날 당시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태어난 지 1년도 채 안된 나이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이 약간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의 얼굴 왼쪽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보였다는 것.

걱정이 된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아이를 살펴보더니 "이건 그냥 유아지방(baby fat)이다. 걱정할 필요 없다" 고 말했다. 원래 아기들 중에는 유아지방때문에 일시적으로 얼굴 양쪽이 비대칭적인 경우가 꽤 된다며 엄마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포트의 왼쪽 얼굴은 점점 더 심하게 커졌다. 대형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타입2의 신경 섬유종증(Neurofibromatosis)'으로 밝혀졌다. 이 병은 종양이 계속 자라는 병이다.

치료법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그의 왼쪽 얼굴은 종양이 '장악'을 한 상태다. 종양이 신경을 눌러 왼쪽 눈은 실명상태다. 턱까지 내려온 종양은 귀도 덮어버린 상태. 사실상 얼굴 왼쪽 부분은 신체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술도 여러 번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포트의 꿈은 소박하다. 그는 작년에 시카고 트리뷴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내 꿈은 잘 어울리는 선그라스를 껴보는 것이다. 그리고 멋진 야구모자도 써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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