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아나 “대학 때 파란 니트 입은 남자 좋아했는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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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냄]

‘톱 밴드의 여신’ 이지애 KBS 아나운서의 첫사랑 스토리가 화제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최근 출간한 에세이집 ‘퐁당(해냄 출판사)’에서 상처로 남았던 자신의 첫 사랑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2009~2011년 ‘월간 에세이’에 연재했던 수필 60편을 모은 책이다.

대학 입학 직후, 이 아나운서는 ‘파란 니트를 접어 입은 모습이 좋았던 한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참 똑똑하고 모든 일에 정열적이었지만, 열정과 욕심이 많아 언제나 조급했고 모든 것에 극단적이었다.

“사랑과 집착은 한끝 차이”라는 말로 당시의 기분을 회상했던 이 아나운서는 “나 때문에 죽겠다는 사람이라면 훗날 나 아닌 다른 어려움 앞에서도 죽겠다고 나설 것 같아 결국 그에게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 전까지 이 아나운서는 '첫 사랑을 만나 결혼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퐁당’에서 이 아나운서는 최근 화제가 됐던 ‘톱 밴드’에서의 파격의상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가죽 재킷에 해골 티셔츠를 입는다고 해서 로커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기보다 음악이나 더 듣자는 생각에 자동차에 각종 CD를 틀었다”고 밝혔다. 그는 “록을 즐기며 6개월을 지내자 출근 의상만 봐도 주변 사람들이 ‘톱 밴드 촬영 있느냐’고 묻더라”고 했다.

한편 이 아나운서는 자신이 고교 시절 꿈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고교 시절 IMF로 우리나라가 경제 위기를 겪고 있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최연소 여성 대통령'을 꿈꿨다"면서 "하지만 대학 진학 후 '개인의 평화'를 위해서 '국가의 평화'는 더 훌륭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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