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 추진 로켓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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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켓 과학자들은 우주 위성기기나 승무원들을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원자력 부스터(로켓의 보조추진장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원자력 이용 추진체 개발 계획이 다음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개최되는 미 항공우주학회(AIAA)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켓 과학자들은 또 핵 추진체가 1단(段) 로켓을 궤도로 올릴때 사용되던 기존의 값비싼 부스터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 부스터는 우선 우라늄 이산화물 분열원자로를 이용해 로켓 내부 탱크에 탑재된 수소의 온도를 2천500℃ 까지 끌어올린다.

가열된 수소는 이어 로켓 외부에서 유입된 산소와 혼합작용을 일으켜 4천℃ 까지 온도가 올라가면서 로켓에 추진력을 제공하게 된다.

로켓이 이륙한 이후에는 재래식 모터가 로켓의 속도를 음속의 두배까지 높이게되고 고도 1만m 지점에서 원자력 엔진이 소멸되게 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마샬 우주비행센터 직원인 로버트 애덤스는 원자력을사용한 로켓은 기존의 로켓보다 훨씬 더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을 이용한 로켓은 출발 당시 전체 중량의 10% 정도만을 궤도에 올릴 수있는 기존의 로켓과는 달리 45% 정도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트 레이크 시티<美유타州>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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