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유업계 복합화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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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로는 먹고 살 수 없다. 섞고 또 섞어라 - .'

음료.유업계에 복합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신제품은 다양한 소재를 섞어 새로운 맛을 낸다. 또 전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기도 한다. 기업의 이미지를 바꿀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의 참여다.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따라 음료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기존 상품만을 고수했다가는 생존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음료업계 1위 롯데칠성은 맥주시장에 참여했다. 최근 과즙주 '하이주' 를 내고 주류시장 참여를 본격화 했다.

빙그레는 빙과업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올들어 '5n캡슐우유' 를 내고 우유분야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는 이 제품을 올 마케팅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파스퇴르의 변신은 충격적인 구석까지 있다. 파스퇴르는 우유.요구르트 업체다. 그러나 최근 오렌지 주스를 내고 복합 음료업체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새 제품은 '파스퇴르 발렌시아 오렌지 주스' 다. 신맛이 적고 부드러운 브라질 발렌시아산 오렌지 과즙을 사용했다고 해서 이름붙였다. 파스퇴르는 이 제품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제품임을 내세운다. 오렌지 원과를 먹을 때의 향과 맛을 살리려고 생산.유통 전 과정에 냉장상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무과당.무방부제.무색소로 천연오렌지 주스의 맛을 살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스퇴르는 또 제품의 복합화에도 나서고 있다. 매실.모과.석류 등 전통 과일을 섞은 요구르트를 최근 출시했다. 매실 요구르트는 철분.칼슘이 필요한 어린이.임산부.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다. 모과요구르트는 간기능이 손상된 직장인, 석류요구르트는 젊은 여성과 신세대가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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