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이제는 '파산한 아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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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앙포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파산을 신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1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기요사키가 지난 8월 자신의 회사 '리치 글로벌'에 대한 파산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기요시키는 자신의 후원자와의 소송에서 패한 후 배상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월 미 지방법원은 기요사키의 강연을 준비한 단체인 러닝아넥스(the learning annex)에게 수익 일부와 시설 임대료로 2400만 달러(약266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기요사키는 1994년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 인기를 얻은 후 이 단체에 지불할 몫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아넥스의 설립자인 빌 쟁커는 "우린 일정 수익을 받기로 계약되어 있었다"며 "그러나 몫을 낼 때가 되자 그는 수입을 나누길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파산에도 불구하고 기요사키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브스가 추정한 그의 순자산은 8000만 달러(약888억원). 리치 글로벌의 가치는 몇 백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빌 쟁커는 "소송에서 이겨 배상금을 낼 때가 되자 그는 파산을 신청했다"며 "그는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1997년 발간된 뒤 전세계에서 2600만부 이상 팔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 유명배우 윌 스미스는 "이 책을 통해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책임지는 법을 가르쳤다"고 소개했고, 오프라 윈프리도 자신의 쇼에서 이 책을 소개한 적이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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