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발행 사상최대 … 3분기 7조4069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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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DLS 발행액은 올 2분기보다 1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4.4% 급증한 7조4069억원이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DLS 발행액은 1분기에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분기 6조원, 3분기 7조원을 넘어서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3분기에 주가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은 전 분기보다 위축됐다.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DL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DLS는 원유와 금·옥수수 등 실물자산은 물론 이자율이나 환율 등 다양한 기초자산과 연계한 파생금융상품이다.

 발행실적별로는 사모 발행이 6조358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5.8%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은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 1조485억원을 기록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전체 발행액의 61.1%로 4조5310억원에 달했고, 비보전형은 38.9%인 2조8759억원이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형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75.3%, 각종지수(국제유가, 원자재, 코스피20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17.6%였다.

 증권사 중에는 대우증권이 전체의 28.2%인 2조930억원을 발행해 수위에 올랐고 뒤이어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순으로 발행액이 많았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점유율은 6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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