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화 매각협상, 급물살 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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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석유화학의 매각노력이 빠르면 다음주부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6일 채권단과 현대유화 노조에 따르면 따르면 채권단이 오는 10월까지 이 회사에 6천221억원의 단기유동성을 제공하는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세가지 사항중 현경영진 퇴진,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두가지가 충족됐다.

또 마지막 남은 대주주들의 완전감자 동의는 해외출장중인 현대건설(지분율 11.63%)의 심현영 사장이 주말 귀국, 문제를 최종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돼 금명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각서를 제출할 경우 이미 완전감자에 정식 동의한 현대중공업(지분율 49.87%), 현대종합상사(6.95%), 현대미포조선(3.04%), 하이닉스반도체(1.60%)의 전체지분 61.46%을 합쳐 총 73.09%가 감자에 동의하게 돼 감자결의에 필요한 주식정족수인 3분의 2(66.6%)를 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직까지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14.99%), 현대산업개발(9.53%), 현대백화점(1.34)의 동의가 없더라도 채권단은 완전감자를 단행할수 있게 된다.

현대유화 매입에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회사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과 덴마크의 보리알리스 등이었으며 최근에는 또 다른 국내 10여개 업체도 매입주체로 거론돼 왔다.

현대유화 채권단은 완전감자 문제가 해결되면 오는 10월까지 약속한 단기유동성을 제공하면서 이 회사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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