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해적 급증

중앙일보

입력

해적에 의한 피해가 날로 늘고 있다.

AFP통신은 국제해사기구 (IMO) 의 통계를 인용, 전 세계에서 해적의 약탈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말라카해협, 인도양, 중국해 등 동양권에서 피해가 극심하다고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1년 동안 IMO에 접수된 해적 피해 건수는 모두 4백70건으로 바로전 같은 기간 보다 52%가 늘어났다.

최근 해적의 출몰이 늘어난 곳은 말라카해협으로 올 3월까지 1년 동안 모두 1백12건의 사건이 발생해 이전 1년 동안보다 배이상으로 피해사례가 불어났다. 또 인도양에서는 1백9건, 중국해에서는 1백40건이 보고되는 등 아시아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O의 통계에 따르면 또 이 기간 동안 전세계에서 해적 사건과 관련해 71명이 숨지고 1백21명이 부상했다.

IMO는 아시아 지역에 해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이 지역 범죄단체들이 쾌속정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범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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