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To 김현빈(8·송파구 삼전동) From 권은경(33·송파구 삼전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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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현빈아

너의 8번째 생일을 축하해. 매일 밤 자기 전에 “어머니 고맙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인사하는 기특한 아들. 며칠 전에는 엄마 칫솔을 몰래 가져가서 ‘칫솔 내놓으라’고 화부터 냈더니, ‘칫솔에 치약을 묻혀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고 했다’고 눈물을 흘리는 네 모습을 보고 엄마는 많이 미안했단다. 그날 엄마는 동생이랑 싸울 때마다 너에게 화냈던 게 습관이 돼 버린 것 같아서 고쳐야겠다고 다짐했어. 앞으로는 현빈이의 좋은 점만 보도록 노력하고 더 많이 예뻐하고 사랑할게.

10월 10일

큰아들 생일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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