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선 탈부착하는 하이브리드 이어폰 특허 출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무선 이어폰 특허를 획득했다.

평소에는 유선으로 연결했다가 격한 운동 시 선을 분리해 무선으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이어폰에 대한 특허다. 애플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간) “애플이 선을 분리해 들을 수 있도록 한 헤드셋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미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의 이름은 ‘분리할 수 있는 무선 청취기기’다. 활동 중 줄이 엉키는 불편과 줄의 무게를 제거할 목적으로 출원했다. 애플은 “이어버즈(Earbuds)와 같은 이어폰은 운동 중 줄이 엉키고 걸리적거리는 일이 많아 사용자들을 화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서 말한 이어버즈는 애플이 아이폰4S까지 제공하던 번들 이어폰이다. 아이폰5부터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이어팟(Earpods)’이라는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어팟은 격한 운동 시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음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둔 제품이다.

애플 특허 속 이어폰은 클립이나 자석으로 선을 탈부착 할 수 있다. 이어폰을 분리했을 때 케이블은 오디오 신호를 수신하는 RF안테나로 사용한다. 사용자에 의해 또는 실수로 이어폰을 분리하더라도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통신을 이용해 끊어짐 없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유선으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무선 이어폰이 충전되고, 분리하면 충전을 자동으로 멈춘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는 2005년 “블루투스의 대역폭이 높은 음질의 사운드를 재생하기에는 너무 낮아 헤드폰용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애플인사이더는 “그러나 블루투스4.0 기술의 출현과 하이브리드 이어폰이 결합해 잡스가 채택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이끌 것”이라고 평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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