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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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호 29면

1 Opening, or closing(2012), Oil on canvas 130.3 x 162.0㎝

닫힌 실내 공간. 하지만 마냥 깜깜하지는 않다. 한 줄기 따뜻한 햇빛 덕분이다. 또 있다. 어두운 곳을 다소곳이 밝히는 가녀린 촛불. 작가 정보영(39)의 햇살은 강하지 않고 촛불은 약하지 않다. 밝은 곳에서, 또 어두운 곳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그는 1997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15년간 꾸준히 빛과 공간의 회화적 재현을 추구해 왔다. 청주에 있는 한 미술관은 그의 작품 속 배경이다. 원근법과 수직, 수평선이

2 Lie one upon another(2012), Oil on canvas 227.3 x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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