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존 로커, 두번째 AL 세이브

중앙일보

입력

'악동' 존 로커가 뉴욕에서 팀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메츠의 셰이스타디움이 아닌 양키스타디움, 그리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아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서였다.

지난주 브레이브스에서 인디언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로커는 26일 가진 양키스전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5-3 승리를 이끌었다.

예의 성난 투우처럼 불펜을 뛰쳐나온 로커는 척 노블락과 데릭 지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양키스 간판타자 버니 윌리엄스마저 플라이볼로 잡아냈다.

올시즌 브레이브스에서 19세이브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세이브부문 공동 2위를 달리던 로커는 이적후 지난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첫세이브 그리고 이틀후인 이날 2번째 세이브를 챙겨 특급마무리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양키스는 안타수에서는 10-7로 앞섰으나 여러번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데다 선발 애드리안 헤르난데스 등 마운드가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지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는 1회말 지터와 윌리엄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호르헤 포사다, 폴 오닐의 적시타 2개가 뿜어져 나오면서 선취 2득점했다.

그러나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헤르난데스가 5회초 아이너 디아스와 로베르토 알로마에서 투런홈런 2방을 맞고 4점을 내줘 단숨에 2-4로 역전당했다.

양키스는 헤르난데스를 강판시키고 릴리프 라미로 멘도사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6회초 케니 로프턴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3점차로 밀렸다.

반격에 나선 양키스는 7회말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티노 마티네즈의 내야땅볼로 1득점, 3-5로 따라붙었으나 이어진 2사 만루기회에서 오닐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뒤집기에 실패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45승30패)는 같은 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7-6으로 승리, 양키스(42승33패)와 레드삭스의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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