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RI "한국 불황 가능성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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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이미 경기후퇴가 진행중이거나 경기후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유럽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경제예측기관인 경제주기조사연구소(ECRI)는 최근 미국. 멕시코 등 북미지역과 일본. 대만에서 이미 경기후퇴가 진행중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또 이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에서는 경기후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유럽이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나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지역도 경기후퇴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이같은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경제상황으로 인해 미국경제가 현재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전체의 침체를 초래, 미국경제에 직접적이 타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외의 나라들도 미국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대신해 세계경제의 선두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오히려 동반침체를 겪고 있으며 국내경제 악화도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외무역적자는 지난 1.4분기 1천95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의 1천163억달러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지난 4월들어 재화 및 서비스부문의 적자규모는 지난 1.4분기의 월평균인 317억달러를 웃도는 322억달러에 달하는 등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의 선임이코노미스트 존 론스키는 "미국이 무역적자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수출감소는 이미 부진에 빠져 있는 국내기업의 수익상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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