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 5월까지 영업익 151억원 목표초과

중앙일보

입력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세풍이 지난 5월까지 작년 온기의 140% 수준인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또 지난 봄 매각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인력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최근 물밑 해외매각협상을 재개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5일 세풍이 올들어 영업활동개선과 경기절감 노력으로지난 5월말까지 매출 800억원과 영업이익 151억원을 올려 목표(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세풍의 영업이익이 110억원이었음을 감안할때 이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작년 온기의 140%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실적호전 추세라면 올 해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 1천800억∼2천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을 달성, 작년과 같은 채무면제익이 아닌 순수한 영업만으로 당기순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보워터사와 추진했던 지난 봄 매각협상이 노조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으나 워크아웃이후 최근까지 전체 근로자 550명중 50%가 넘는 230명을 감축, 구조조정의 걸림돌도 완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2∼3개 해외 원매자와 물밑 매각협상을 재개했으며 조건만맞으면 언제든지 매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채권단은 세풍이 연속 4분기이상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구조조정을 완료한데다신문용지 내수와 수출이 살아나고 있어 경영정상화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풍 관계자는 생산설비를 현대화하기위해 올 해부터 3년간 426억원을 투입,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며 소요자금은 채권단 도움없이 자체 영업이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 전북은행 등 채권단은 세풍의 차입금 4천700억원중 2천억원을출자전환, 현재 부채규모는 2천700억원 정도이며 일부 원리금 유예, 이자율인하 등으로 채무조정이 이뤄진 상태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