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인 세인 “아웅산 수치 대통령 받아들일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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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 출신의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영국 언론 BBC와의 인터뷰에서 야당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통령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2015년 대선에서는 국민의 민의가 반영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수치를 원한다면, 나 역시 수치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 대통령은 또한 BBC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얀마 경제제재가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에서는 수치 여사 감금 해제 및 정치 활동 허용 등 최근 1년 간의 미얀마 정부 민주화 조치가 미국 등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를 풀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지난 2011년 군정 통치 종식 이후 가장 진전된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군정을 이끌었던 테인 세인 장군은 이후 대통령에 올라 현 정부를 이끌고 있으며, 수치 여사 등 야권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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